지원회화 - 니노×멀리너스


C

니노 : 와,
짐 엄청 많다...
본 적도 없는 것들뿐이야.
...신기해ー

멀리너스 : 이 녀석!
멋대로 훔쳐보면 못써.

니노 : 아, 미안해.
아저씨가
멀리너스씨구나?

멀리너스 : 너 누구야?
여기서 뭐 하고 있었어!

니노 : 난 니노.
수송대의
호위 역할을 맡았어.

멀리너스 : 호위라고?

니노 : 응, 맞아.
최선을 다해서 멀리너스씨를
안전하게 지켜 줄게.

멀리너스 : 얘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.
평범한 꼬맹이가
뭘 할 수 있다고, 정말...

니노 : 아, 이 검은
여기에 보관하면 되지?
내가 안쪽으로
치워 놓을게.

멀리너스 : 기, 기다려!
안에 들어가면...

니노 : 와앗!

멀리너스 : 아~~~아아앗!!
무, 무슨 짓을
한 거야!?
정성들여 분류해 둔
내 절묘한 아이템 배치가!

니노 : 미안...

멀리너스 : 에잇, 변명은 나중에 해!
서둘러 원래대로 돌려놔야지,
너도 거들어!

니노 : 으, 응!


B

멀리너스 : 이거는...
이쪽 선반이었지.
그리고 이쪽은...
원래 뭐였더라?

니노 : 멀리너스씨!

멀리너스 : 우왓!
니, 니노,
소리 좀 지르지 마라.

니노 : 짐 정리하는 거야?
나도
도와줄 수 있어.

멀리너스 : 안 돼!
또다시 짐을 어질렀다간
정신이 나가 버릴 거야.

니노 : 이번엔 제대로
멀리너스씨 말 들을게.
그러니까...

니노 : 어라?
멀리너스씨, 뭘 들고 있는 거야?

멀리너스 : 으음...!
이, 이건 말이지...

니노 : 왠지 이상한 냄새가 나.
...술?

멀리너스 : 기, 기다려라 니노야!
착각하면 곤란해요!

니노 : ?

멀리너스 : 이 술은 말이다... 곧 실행될
비밀 작전에 필요한 아이템이란다!
절대 나 혼자 마시려고
쟁여둔 게 아니다 이 말이야!
하물며 전투 도중에 직무를 유기하고
한잔 기울이는 일 따윈 절대 없어!

니노 : ?

멀리너스 : 그, 그러니까 말이다...
이 술은
극비 작전 때문에 극비 사항이란다.
누구에게도... 특히 마커스 공에겐
절대로 말하면 안 돼!
나와 너의
비밀 약속이다!

니노 : ?
응, 알았어.
그것보다 멀리너스씨,
이제 도와줄게.

멀리너스 : 으으음...
조, 좋다!

니노 : 야호!
나 열심히 할게.

멀리너스 : 나, 남의 비밀을
아무렇지도 않게 파헤치다니...
귀여운 얼굴을 하고선
아주 악마 같은 계집애군...

니노 : ?


A

멀리너스 : 검은 여기,
창은 여기,
도끼는 여기,

니노 : 응응.

멀리너스 : 활은 여기,
지팡이는 여기,
이론.광.암
마도서는 여기,
그리고, 일반 아이템이
여기란다.

니노 : 응.
기억했어.
멀리너스씨는
정말 잘 가르쳐 주네.

멀리너스 : 당연하지!
옆에서 거들게 할 바엔
제대로 알려 주고 싶거든.

니노 : 고마워,
멀리너스씨.
뭔가 멀리너스씨는
얀 아저씨 같아.

멀리너스 : 얀 아저씨?
그게 누군데?

니노 : 【검은 송곳니】에 있을 때,
자주 놀아준 아저씨야.

멀리너스 : 호오, 나와 비슷하군.
제법 미장부일 것 같은데.

니노 : 이중장부?

멀리너스 : 미장부!
나 같은 신사를 뜻하는 말이지.

니노 : 알았다!
재밌는
아저씨라는 거구나!!
응? 맞지?

멀리너스 : 으음...
뭐, 뭐 그렇지.

니노 : 얀 아저씨도
만나고 싶다.
...잘 지내고 있으려나.

멀리너스 : ...어흠
니노야,
아직 일 많이 남았다.
땡땡이치면 안 돼요.

니노 : 아! 미안.
으음, 이거 정리하면 돼?

멀리너스 : 그거랑, 이거랑,
저것도.

니노 : 네! 알겠습니다!

멀리너스 : ...다 끝나면
잠시 쉬면서
뭘 하고 싶은지
생각해 두렴.

니노 : 응?

멀리너스 : 정리가 다 끝나면
그...
뭐시기 아저씨처럼
내가 놀이 상대가
되어 주마.

니노 : 정말!?

멀리너스 : 그러니까, 제대로
일을 끝내야 한다.

니노 : 응! 너무 좋아
멀리너스 아저씨!!

멀리너스 : 이, 이 녀석
소리 지르지 말라니까...
하여튼.